2025-12-04
[신화망 베이징 12월3일]조리 과정에서 오븐 스스로 재료의 종류와 부피, 양을 인식해 최적의 베이킹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귀갓길에는 스마트폰으로 집 안 에어컨을 원격 제어해 가장 쾌적한 온도로 맞출 수 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원터치 수면 모드로 조명을 끄고 난방을 작동시킨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홈은 이제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7일 '2025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에서 스마트 홈퍼니싱 제품을 둘러보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현재 스마트홈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터우(中投)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7천848억 위안(약 162조4천5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년에는 8천억 위안(165조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6개 부처는 '소비재 공급·수요 적합성을 높여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해당 방안은 스마트홈을 새로운 분야 및 섹터로 배치하고 핵심 기업들이 협력해 집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녹색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수요가 새로운 공급을 견인하면서 스마트 가전 생태계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하며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이미 일상 속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웨이 '훙멍OS(鴻蒙, HarmonyOS) 스마트홈'의 능동형 건강 공기 솔루션은 집 전체의 공기질을 모니터링하고 AI 기술과 연동해 온·습도와 포름알데히드 등 공기 지표를 24시간 추적한다. 공기질이 저하될 경우 시스템은 스스로 신선 공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공기청정기와 연동하는 등 최적화된 조치로 집 안 공기가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스마트 단일 제품이 '제어'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폰이나 음성으로 조명, 에어컨 등의 기기를 조작한다면 집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홈은 가전이 '스스로 사고'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화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