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비엔나 골든홀 브람스홀에서 '천리 샤오샹(千里潇湘)·후난 파노라마' 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국가예술기금 2026년도 전파·교류·보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후난성 가무극원 민악단과 비엔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공동으로 무대를 꾸몄다. 스위스계 중국인 저명 음악가이자 지휘자인 자오위안(赵元)의 지휘 아래 중국과 오스트리아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중국 민족음악을 가교로 동서양의 예술적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한 음악의 향연을 선사했다.
행사 현장. (사진: 주최 측 제공)
행사 당일 저녁에는 왕타오(王涛) 주오스트리아 중국대사관 임시대리대사, 쑨친항(孫勤航) 문화참사관, 장옌(張艷) 국가예술기금관리센터 부주임, 하인츠 피셔(Heinz Fischer) 오스트리아-중국우호협회 회장 겸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중국과 오스트리아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피셔 전 대통령은 “음악에는 국경이 없으며, 언어와 지역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를 놓을 수 있다”며 음악을 통한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 현장. (사진: 주최 측 제공)
이번 음악회는 후난의 자연과 인문, 민족문화를 주요 예술적 소재로 삼아 구성됐다. 공연은 '서곡', '산수', '번화(꽃)', '산하', '금조(오늘날)' 등으로 구성됐으며, 자연경관에서 민족문화로, 나아가 현대 후난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까지 그 범위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후난의 뚜렷한 지역적 특색을 담은 한 폭의 파노라마를 완성했다.
공연에서는 《묘링의 아침 햇살》, 《향수》, 《강과 강 사이》 등의 작품을 비롯해, 《깊은 밤》, 《초원의 영웅 자매들》, 《샤오샹 환상곡》, 《천하의 둥팅》 등의 곡이 연주됐 다. 특히《천리 샤오샹》 등의 작품을 통해 후난 음악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얼후, 비파, 생, 피리, 소, 경호, 고쟁 등 중국 전통 악기와 서양 관현악이 어우러져, 후난의 선율을 비엔나 무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 특히 중국 음력 말의 해를 맞아 음악회는 앙코르곡 《경마(赛马)》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는 중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55주년을 기념하고, 중국 특유의 문화적 색채를 담은 축하의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후난성 가무극원은 오랫동안 민족음악과 무대 창작, 국제교류에 힘써왔으며, 지금까지2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교류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행사는 음악을 매개로 중국과 오스트리아 간 우의를 이어가고, 상호 호혜적 협력과 인문 교류를 한층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
번역:김경희
원고 출처:화성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