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중국 창사=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중국 온라인 상에서 귀농이 많은 네티즌들의 '로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귀농한 사람들의 실생활은 어떨까?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이자 후난(湖南)성 츠리(慈利)현 펀팡(芬芳)재배·양식 전문합작사 책임자인 닝펀팡(寧芬芳)은 10년간의 농사 생활을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외지에서 일하던 투자(土家)족 여성인 닝펀팡은 지난 2016년, 고향인 츠리현 창링강(長嶺崗)촌으로 돌아왔다. 당시 눈앞의 광경은 그를 안타깝게 했다. 넓은 땅이 버려지고 밭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닝펀팡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이 우리 세대의 손에서 방치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농촌에 뿌리를 내렸다.
귀향 초기에 그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90년대생 여성이 무슨 농사를 지을 수 있겠냐"고 의구심을 품었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7년 그는 마을 간부로 일하며 주민들을 동원해 농사를 다시 지으려고 했지만 전통적인 동원 방식이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윽고 그는 2019년에 황무지를 임대해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마을 간부직을 내려놓고 츠리현 펀팡재배·양식 전문합작사를 설립해 전문 농업인의 길을 걷기로 결단했다.
창업 초기 닝펀팡은 농업에 문외한이었다. 그는 2.67여ha의 황무지를 임대해 파종, 육묘부터 수확까지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야 했다. 병충해 방지 기술이 부족하자 그는 농사 선배들과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았고 자금이 부족하자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농기계를 구입했으며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 조작법을 배웠다.
결국 그는 뚝심 하나로 대규모 재배 모델을 모색했고 합작사가 운영하는 토지 면적이 초기 2.67ha에서 86.67여ha로 확장됐다. 그밖에 드론 시비, 기계화 수확 등 현대 기술을 도입해 20여ha의 황무지를 개간했으며 지역 내 곡물 생산 시범기지를 건설했다.
닝펀팡이 농업용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