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0
[신화망 창사 8월3일] 중국 전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해가 진 뒤의 '야간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에 위치한 톈먼산(天門山) 국가삼림공원. 밤이 되자 천연 동굴 톈먼둥(天門洞)으로 이어지는 999개 계단에 조명이 켜지며 산 전체가 불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딩윈쥐안(丁雲娟) 톈먼산 관광지 직원은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해 최대한 늦은 오후에 도착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며 밤 9시까지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이 어둠 속에서도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쇼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후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톈먼산을 찾고 있으며 그중 '톈먼둥 야간 투어'는 톈먼산의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소비의 60%가 야간에 발생하고 있으며 관광객 1인당 야간 소비는 주간 소비를 3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국관광연구원은 2024년 국내 야간 관광 총 지출액을 약 1조9천100억 위안(약 368조6천300억원)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화로(火爐)' 도시 중 하나로 알려진 후난성 창사(長沙) 역시 야시장, 조명쇼, 야간 공연 등에 힘입어 여름철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7월 22일 후난성 창사(長沙)의 퉁관야오(銅官窯) 테마공원에서 관광객이 야간 공연을 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