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저우 청산녹수, 대만구·한국 창업자들 ‘사로잡아’
2026-07-14
7월 8일, 황혼이 내린 천저우(郴州) 가오이링(高椅岭)에 단샤(丹霞) 봉우리들이 금빛 테두리로 물들었다. 산기슭에서는 개업한 지 보름도 안 된 테마 음악 레스토랑에서 광둥어 노래가 흘러나왔고, 주인 량위신(梁育新)은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광둥어 사이사이에 배운 지 얼마 안 된 천저우 사투리를 섞어 던졌다. 이 ‘광둥 잘난 청년(廣東靚仔)’ 덕분에 좌석마다 웃음꽃이 번졌다.
“작년 여름, 친구들과 천저우에 놀러 왔다가 가오이링 풍경이 너무 멋져서 당장이라도 여기 눌러살고 싶었어요.” 량위신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비즈니스가능성을 포착했는데, 가오이링 관광지는 주간 관광이 중심이고 야간 레저와 특색 있는 식음료 업체가 많지 않았다. 올해 들어, 특히 춘절과 ‘5월 1일’ 연휴에는 천저우를 찾은 외지 숙박 관광객 비율이 60%를 넘었고,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 관광객이 숙박의 주류를 이루었다. 이제 이 음악 레스토랑의 세트 메뉴는 이 숙박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가 되었다.
관광객이 창업자로 변신한 사례는 량위신만이 아니다. 한국 서울에서 온 청년 김정현(金政铉)은 2024년에 천저우를 여행하며 동장호(东江湖), 가오이링, 양톈후(仰天湖) 대초원을 ‘그냥 한번 둘러보려고’ 왔다가,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아쉬웠다.
지난해 6월, 김정현은 천저우 창쥐안(长卷) 문화관광구에 ‘한국 식당’을 열었고, 장사가 잘 되고 있다. 그는 외할머니와 어머니까지 모셔왔다. 외할머니는 한국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했고, 어머니는 주방의 핵심으로 김치부터 양념장까지 모두 수제로 만든다. 삼대가 이국 땅의 옛 골목에서 정통 한국 가정식의 맛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천저우는 2025년에 한국인 입국 관광객 3만 명 이상을 맞이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최대 방문객 국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 4월에는 고위급 한국 지방 정부 대표단도 방문했다. 한국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유민봉(庾敏鳳)이 제20회 한·중 지방정부 교류 세미나에 참석한 후, 대표단을 이끌고 천저우의 문화관광 산업을 시찰한 것이다. 천저우시 문화관광방송체육국은 올해 천저우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번역: 김경희
원문 출처: 후난성인민정부문호망